흉부외과학회, 요양병원 수가가산 과목 진입에 전력...

[라포르시안]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요양병원 가산과목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다.

8일 의학계에 따르면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이달 29일 '흉부외과 요양병원 TFT 1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노인병원 운영현황 ▲요양병원 관련 의사협회의 시각 ▲요양병원 봉직 흉부외과의 역할에 대한 발표에 이어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학회는 그동안 요양병원 가산과 진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왔고, 이를 위해서 올해 초에는 TFT(위원장 오태윤)까지 꾸렸다.

요양병원 쪽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흉부외과를 전공의 기피과라는 수렁에서 건져내겠다는 게 학회의 구상이다.

실제로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생겨난 요양병원은 의사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원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3분기 요양기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요양병원(1,325개)에 근무하는 의사 수는 총 3,708명에 달했다. 

5년 전인 2009년 말 기준으로 요양병원 수는 777개에서 올해 3분기에는 1,325개로 약 1.7배 늘었고, 근무하는 의사 수는 1,705명에서 3,708명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이처럼 요양병원 근무 의사 수가 증가한 데는 '8개과 전문의 가산'도 한몫했다.

요양병원은 현재 의료 질 관리와 인력확보 차원에서 '필요인력 가산'과 '8개과 전문의 가산'을 적용하고 있다.

8개과 전문의 가산은 내과, 외과, 신경과, 정신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8개과 전문의 수가 50% 이상인 경우와 50% 미만인 경우로 나눠 요양병원 입원료 소정점수의 20%와 10%를 가산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서 요양병원의 의사 채용이 크게 늘었다.

흉부외과학회는 흉부외과 전문의도 요양병원에 꼭 필요한 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산과목 진입을 모색해 왔다.

환자들이 뇌, 심장, 폐 등 생명과 직접 관련된 장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처치가 가능한 의사가 흉부외과 전문의라는 것이다.

문제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가산과목 진입의 열쇠를 쥐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가산과목 폐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산과목에 들지 못한 전문과목들의 반발로 계속 잡음이 나오는데다 가산점의 의미도 퇴색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요양병원 가산과목 진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각오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심성보 이사장은 "복지부는 가산과에 대한 불공정, 진입 희망과의 다변화로 인해 가산점의 의미가 퇴색했다고 보고 가산제도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수년 전부터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복지부 계획과 상관없이 가산과목 진입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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