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만성 콩팥병 환자 중 비만도가 정상이지만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가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콩팥의 날(9일)을 맞아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한국인 만성콩팥병의 특성 파악을 위한 추적조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의 목적은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립하는 데 있으며, 서울대병원 등 17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을 상대로 체질량지수,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분석됐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데,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이다. 

체중이 정상보다 감소할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만과 심혈관질환 위험과의 관련성은 명확한 결론이 나와 있지 않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콩팥병 환자의 경우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 내장 지방의 증가로 대변되는 복부 비만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연구를 통해 생산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기석 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보건의료인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등 환자관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유태현교수 등이 정리했고, 신장분야 국제학술지인 'Kidney International' 2016년 1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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