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조' 돌파 기대감

[라포르시안] 지난해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등 3개 제약사가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가운데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넘기는 제약사가 추가로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한 제약사는 한미약품과 종근당이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올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목표를 내세우면서 매출 1조원 돌파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에겐 올해가 ‘자존심 회복’의 해다. 지난 2015년 잇단 신약개발 기술 수출로 역대 최대 매출인 1조3,175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약개발 기술 반환으로 매출 8,827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1조 클럽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신약개발 기술 반환금액으로만 5,000억원이 넘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각 분야에서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보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출시, 명예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퀀텀프로젝트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진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골다공증치료제, 과민성방광치료제, 고지혈증치료제 등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고,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의 대표 폼목인 아모잘탄(ARB+CCB)에 스타틴 또는 이뇨제를 복합한 3제 복합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에 이어 종근당도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8,3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5,924억원) 무려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매출 순위 10위권 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률은 작년부터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등을 공동마케팅하면서 가능했다. 지난해 두 제품에서 약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자체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와 고혈압 개량신인 ‘텔미누보’ 등이 매출 100억원을 넘기면서 성장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종근당은 '듀비에'와 '텔미누보' 등을 발판으로 신약개발에 집중하면서 제네릭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 올해에는 자가면역질환, 헌팅턴 치료제(CKD-504), 이상지질혈증치료제(CKD-519) 등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가져온 이유는 도입품목에 대한 공동마케팅이 전개되면서 가능했다”며 “올해 역시 글리아티린과 자누비아 제품 외에도 여러 공동마케팅을 통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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