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20대 젊은 층에서 가장 낮고 30~ 40대도 10년 전에 비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김경아 교수,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이안나 부원장,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숙향 교수팀은 지난 1월 국립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42만 4,245명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30~39세는 69.6%에서 32.4%로, 40~49세는 97.9%에서 79.3%로 항체 보유율이 떨어졌다. 

2005~2014년 10년동안 연령군에 따른 A형간염 항체 양성률.
2005~2014년 10년동안 연령군에 따른 A형간염 항체 양성률.

특히 20~29세의 경우 22.5%에서 20.2%로 전체 연령군 가운데 항체 보유율이 가장 낮게 나타나 A형간염 집단 유행에 가장 취약한 연령군으로 지목됐다. 

반면 10~19세는 15.4% 에서 35.2%로, 0~9세는 33.4%에서 67.7%로 항체 보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SCL 이안나 부원장은 "국내에서 1997년부터 A형 간염에 대해 예방접종이 이뤄졌고, 2015부터는 영유아 대상 국가 필수예방접종이 도입됐다"면서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젊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20~40대 연령군에서 A형 간염 집단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찰과 항체검사를 통한 항체 보유 여부의 확인, 적절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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