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올해 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과 5대 국민행동수칙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병원 내 2차 감염에 의한 유행도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존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메르스 뿐만 아니라 모기매개 감염병, 조류인플루엔자, 병원성 비브리오감염증, 바이러스성 출혈열, 수두, 수족구병, A형 간염, 레지오넬라증이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며 "메르스 대책반 운영을 통해 국내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기관에 입국자 정보 공유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은 최근 중국에서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유행이 지속되는 4월까지는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총 429명 발생해 지난 절기(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 전체 환자(121명)의 3배를 넘어섰다. 다만, 사람 간 지속 전파 가능성은 낮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환자 발생은 없다.

모기매개감염증(지카바이러스)은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 미국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5월 이후 북반구에서 우리가 시작되면서 환자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7~8월 여름 휴가철 여행지에서의 감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바이러스 생육조건이 최적화되면서 감염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라싸열,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리프트백리열 등 바이러스성 출혈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주된 환자 발생지역인 아프리가 틍을 방문할 때는 감염된 동물 섭취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 봄, 여름에 유행하는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 간염도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이 계절적 유행시기로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19세 미만의 연령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수족구병은 5~8월이 계절적 유행시기로 미취학아동에서 대부분 발생하며 특히 ‘16년에 예년 대비 발생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익혀 먹기, 예방접종 등 5대 국민행동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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