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김윤년 교수 연구팀…한번 이식하면 재수술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

[라포르시안]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신체 외부에서 무선충전이 가능한 인체 삽입형 심전도 센서<사진>가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심장내과 김윤년·박형섭 교수팀이 의용공학과 이종하·박희준 교수, 생체정보기술연구사업단 손창식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무선충전 가능한 인체 삽입형 심전도 센서’가 국내 특허에 이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무선충전 가능한 인체 삽입형 심전도 센서는 신체의 전흉부나 쇄골 아래나 팔 부위의 피부피하에 소형 센서(50×10×5mm)를 이식하면 심전도가 무선통신을 통해 수신 단말기와 중앙서버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전송된 심전도 데이터를 통해 의료진이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다.
 
부정맥 환자는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병원에 도착하면 검사시간을 놓쳐 제때 진단하기 힘든 어려움이 많았다.

김윤년 교수팀이 개발한 심전도 센서는 병원을 가지 않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의료진에게 전달해 증상이 나타난 즉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국의 유사제품은 배터리 교체를 위해 3년마다 재수술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김 교수팀이 개개발한 센서는 외부 충전으로 신호를 측정하고 전송하기 때문에 재수술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기 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삽입형 심전도 센서로 꼽힌다.

심장내과 연구진은 미국 특허 획득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은 동산의료원을 방문한 부정맥 환자 중 심방세동으로 도자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삽입형 심전도 센서를 이식해 재발 유무를 진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윤년 교수는 “미국특허를 통해 우리나라 IT기술과 뛰어난 의료기술 등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융복합 기술을 전세계에 알리고 의료기기 시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정맥 환자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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