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지난 21일 올해 첫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지 사흘만에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 필리핀항공(PR484)으로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입국한 40대 한국인 여성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환자는 국내 입국 후 다음날인 지난 19일 수양성 설사, 구토 증상을 보였고, 20일 병원을 내원해 대변배양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24일 콜레라균(V. cholerae O1 Ogawa)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검사결과를 확인한 즉시 환자 주소지인 경남 창원시 보건소 및 경남도청에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환자가 귀국 후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접촉자에 대해 발병감시 및 진단검사를 통해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와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이거나 최근 필리핀을 여행한 후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여부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콜레라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필리핀은 올해 2월 10일부터 콜레라 발생우려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2명의 콜레라 환자 모두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까지 'El Tor형' 콜레라 유행이 발생했고, 지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으로 162명(확진환자 142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해외 유입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작년에는 경상도 지역에서 국내환자 3명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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