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는 이들이 있다. 처음엔 가벼운 근육통 정도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다 통증이 극심해진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강직성척수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청담 참튼튼병원 홍기선 원장(사진)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함께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는 질환이다.
척추와 관절에 염증이 반복되면서 뻣뻣하게 굳어져 등이 굽고 움직임이 둔해지며 발뒤꿈치, 앞가슴뼈와 같이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골부착부염이 특징이다.
또한, 강직성척추염은 관절 외에도 눈, 위장관계, 폐, 심장, 신장, 전립선 등 다른 장기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20대, 30대의 젊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기본적으로 장기간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관심을 가지고 질환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허리와 목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숨을 쉬어도 가슴이 잘 확장되지 않아 숨이 차게 된다. 포도막염에 염증이 생길 경우 시력이 떨어지거나 빛 번짐 증세도 나타난다. 그 외에도 염증성 장 질환이나 건선 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 상당수가 HLA-B27라는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 발병 원인으로는 외상이나 세균 감염, 과로 등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
홍기선 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갑자기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보다 오랜 기간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미미해 단순 요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나이에 허리가 아프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운데 빠른 증상 호전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홍기선 원장에 따르면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척추와 관절이 원하지 않는 자세로 굳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또 담배를 끊고, 척추가 굳어지지 않도록 척추와 연결된 스트레칭을 자주 하며,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은 척추를 펴고 구부리는 운동을 하고, 전신을 자주 움직여주는 운동이나 수영을 하는 게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