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3일 중국에서 H7N9형 AI(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중국 여행객은 현지 여행시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내 AI(H7N9) 인체감염 사례는 2016년 10월 이후 총 429명이 발생했고, 이미 지난 절기 전체 환자 수(121명)의 3배를 넘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13년 이후 올해 2월 18일까지 1,227명이 발생해 그 중 426명(잠정)이 사망해 34.7%의 치명률을 기록했다.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표 출처: 질병관리본부

중국은 AI 인체감염 사례가 2013년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10월에서 그 다음해 4월까지 계절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당분간 인체감염 사례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AI(H7N9) 바이러스는 생가금류 시장 등에서 감염된 가금류 또는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사람간 전파는 가족간·의료진 등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부터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외교부와 협조해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출국시 AI 인체감염 예방 및 주의 안내 SMS 문자 홍보를 시행 중이다. 중국 AI 오염지역 입국자는 입국장게이트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고 있다.

중국 여행시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내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에서 중국 내 AI 인체감염증 발생 지역 및 감염예방수칙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여행객은 출국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를 통해 여행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에서는 닭․오리 등 가금류에서 H5N1형, H5N6형 H5N8형, 고병원성 AI가 유행한 바 있지만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AI 인체감염시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는 전체 인구의 30%를 치료할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