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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렛일로 4년 보내느니 3년 수련으로 외과의사 역량 갖추는게 낫다”외과학회, 수련기간 단축 재추진…역량중심으로 수련교육 개편

 [라포르시안] 대한외과학회가 수련과정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공의 수련과정을 역량중심으로 개편해 현행 4년 과정을 3년 과정으로 줄이는 게 학회의 목표다. 

이를 통해 외과 전공의 지원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외과계 호스피탈리스트인 이른바 '서지칼리스트(surgicallist)' 제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처럼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수련기간 단축이 고배를 마시는 일이 없도록 일찌감치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과학회는 지난 8일 수련병원 외과 주임교수 및 과장회의를 열고 외과 수련과정 개편, 전공의 정원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와 관련 외과학회 이길연 수련이사(경희대 의대)는 "일단 수련과정 개편과 관련해서는 역량중심 교육으로 가고, 수련기간도 현행 4년제에서 3년제로 개편하는 것이 기본 골격"이라고 설명했다. 

3년의 외과 수련과정을 마치면 선택에 따라  2~3년의 분과 및 세부분과 전문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학회는 이런 방안을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19년부터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이 수련이사는 핵심인 역량중심 개편과 관련해 "간이식과 같은 고난도 수술이 아닌 일반외과 전문의로서 꼭 알아야 할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교육과정도 3년이면 충분하다"면서 "지금은 환자 돌보고 허드렛일 하다가 4년을 마치는데, 그보다는 (외과 전문의로서)역량을 확실히 갖춰서 3년으로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3년의 수련과정 동안 일반외과 전문의로서 핵심 역량을 모두 익힐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또한 3년 과정에 서지칼리스트로서 수련도 포함해 외과 전공의 수련을 마치면 곧바로 호스피탈리스트로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도 염두에 뒀다.  

전공의 정원과 관련해서는 지금의 모집정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정원감축 유예 요청을 하기로 했다. 

전공의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수련병원들에 대해서 정원을 계속 줄이다 보니 전공의 교육 자체가 어려워진 수련병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길연 수련이사는 "전공의 주 80시간제 도입 등의 영향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충족 정원을 계속 줄이다보니 대학병원이면서 정원이 1명 또는 0명이 되어버린 곳도 생겼다"며 "그런데 외과는 전공이 1명만 갖고는 수련이 어렵다. 현행 정원을 유지하면서 정원의 여유를 갖고 전공의가 1명인 곳에 별도정원 등의 방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외과 전공의 충원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점도 이런 결정의 배경이 됐다. 외과는 전공의 지원자가 가장 적을 때는 145명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170명 선까지 회복됐다. 

지난 2016년 외과 모집 정원은 195명(원정원 154명, 별도정원 25명)이었다. 

이 이사는 "의학회와는 내년부터 이렇게 수련과정 개편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그러나 제도만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를 실행할 교수들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조만간 자학회 및 연구회 이사장들과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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