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6배 달해…50대 환자수가 가장 많아

[라포르시안]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내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연간 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료인원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30대~50대 연령의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4년간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5년 23만 3천 명으로 2012년 24만 5천 명과 비교해 4.9%(1만 2천 명)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2012년 494명에서 2015년 462명으로 6.5%(32명) 감소했다.

2015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료인원은 30대~50대가 2/3를 차지했다. 특히 50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22.9%(5만 3천 명)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40대 22.4%(5만 2천 명), 30대 20.9%(4만 8천 명) 순이었다.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50대가 657명, 60대와 30대(625명), 40대(599명), 70대(480명) 순으로 높았다.

2015년 기준 성별로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료인원을 보면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여성이 667명으로 남성 259명 보다 2.6배(408명) 더 많았다.

진료비는 2015년 기준 763억 원으로 2012년 694억 원 대비 9.8%(68억 원)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의 69.6%(530억 원)가 여성 진료비로, 남성 진료비(232억 원) 대비 2.3배(298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진료비는 남자가 35만 3천 원으로 여성(31만 6천 원) 보다 더 높았다.

요양기관종별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료비 지출비중은 종합병원이 전체의 43.1%(328억 원)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약국 26.8%(205억 원), 의원 24.2%(18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20~60대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자가면역질환의 특성 상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40~50대의 환자가 많은 것은 20~30대에 발생한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 누적되었거나, 일반적으로 병원 이용빈도가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는 40대 이후가 20~30대보다 높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자가면역 질환이다. 다른 나라 통계에서도 4~8배 가량 여성의 발생률이 높다"며 "남성, 특히 음주 및 흡연을 하는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가 더디고 재발위험이 높으며 눈이 돌출되는 안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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