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미소가인피부과의 조도연 원장.
김포미소가인피부과의 조도연 원장.

 [라포르시안] 백반증은 가장 흔한 색소결핍 피부질환으로 전세계인구의 0.5%~2% 정도가 이 증상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피부의 멜라닌 세포 결핍으로 피부의 색깔이 소실되어 피부에 흰색으로 보이는 탈색반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백반증은 유전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 또는 당뇨나 악성 빈혈,갑상선 기능 저하,항진증,다운증후군 등의 내과 질환에서 백반증의 빈도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피부의모발까지 희게 변할 수 있고, 백반증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이미 존재하고 있던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멜라닌 세포는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의 색을 결정짓게 되는데 백반증의 경우 멜라닌 세포가 소실되어 멜라닌색소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와 경로로 이 세포가 파괴되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의 가설이 존재하고 있다.

김포미소가인피부과의 조도연 원장은 “현재로서는 백반증 환자들의 경우 멜라닌 세포에 대한 자가 항체가 생겨 자기 몸의 멜라닌 세포가 오히려 파괴될 수 있다는 ‘면역설’이 가장 유력하다”며“이 밖에도 신경 말단에서 나오는 어떤 신경 화학 물질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다는 ‘신경체액설’과 멜라닌세포가 자기 몸에서 생긴 멜라닌 형성과정의 대사 물질에 의해 자가파괴된다는 멜라닌 세포 자가 파괴설이 있다”고 설명한다.

백반증은 통증이나 가려움이 동반되지는 않지만 겉으로 얼굴이나 손,목,다리 등 겉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편견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고통이 상당하다. 이 같은 심리적인 고통은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조 원장은 “백반증은 약물이나 광선치료,레이저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병변 부위가 적은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를 도포하거나 주사로써 치료할 수 있으며,병변이 전신에 퍼져있는 경우에는 경구 약제를 복용하기도 한다.또한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환자들은 UVB광선치료가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mm 파장의 광선을 증폭하여 피부 깊숙이 존재하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인 엑시머레이저는 피부가 얇아지거나 튼살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높은 출력으로 인해 기존에 치료할 수 없었던 병변까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조원장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다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오래된 국소형인 경우 피부이식술과 같은 외과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조 원장은 “백반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인 것은 사실이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며“환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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