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타민·아로나민·인사돌 등 수백억 매출 '블록버스터급 일반약'

[라포르시안] 일반의약품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제약사에 ‘효자품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매출 5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급 일반약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10년 가까운 연구개발 기간과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국산신약 가운데 연매출 100억원을 넘긴 제품이 손에 꼽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하다.   

대웅제약의 비타민 제품인 ‘임팩타민’은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임팩타민은 2007년 발매 이후 2014년 123억, 2015년 186억, 2016년 200여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올해 임팩타민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이 회사의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도 지난해 매출 608억원(추정)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팩타민 200억 돌파는 TV광고 없이 이뤄진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에 대한 약사와 소비자의 선호가 높았다”고 강조했다. 

일동제약의 종합비타민 제품인 ‘아로나민’도 지난해 669억6,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아로나민 발매 이래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며, 2015년(620억원)과 비교해 약 8% 성장한 수치이다.

일동제약은 올해도 영업·마케팅력과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 온라인 의약품몰 일동샵 등을 통해 아로나민의 1위 수성을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아로나민 골드는 1963년 출시 이후 아로나민씨플러스, 아로나민EX, 아로나민아이 등 속성에 따라 총 다섯 가지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일반약 통틀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의 잇몸보조제 ‘인사돌’도 지난해 5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단일제품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박카스가 처음이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국산신약 중에서 연매출 100억원을 넘는 품목이 4~5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잘 키운 일반약이 신약 부럽지 않다”며 “일반약의 매출 호조는 가격대비 효능을 중요시하는 최근의 소비심리 트렌드가 맞아떨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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