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평원 제출 자체평가보고서 오늘 데드라인…"평가인증 가능성 희박" 내부서도 부정적

[라포르시안]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측에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마감 시한이 오늘(31일)로 다가왔다. 

서남대가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할 것인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교육부의 행정처분을 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일 의평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남대는 지난 25일 현재까지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보고서 제출 시한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서남대가 마감 시한인 오늘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를 제출할 형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의대, 간호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매년 이어질 정도로 대학이 파행 운영되고 있고 교수를 비롯해 교직원들의 급여 연체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대 관계자는 최근 라포르시안과 통화에서 "현재 학교는 어떤 역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인공호흡기를 꼽고 연명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한 내에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평가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학 내부 진단이다. 

게다가 새로운 재정기여자 선정 과정도 순탄하지 않다.

현재 서남대 재정기여자 선정 문제는 컨설팅이 마무리돼 교육부에 넘어가 있다. 그러나 밀린 임금과 구재단의 동의 여부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밀린 인건비가 12억원 가량이고 구재단의 동의를 얻기 위한 조건인 교비 보전금은 331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평원 관계자는 "서남대가 자체평가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면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그리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는 교육부에서 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남대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2018학년도 입학정원의 100% 범위에서 모집정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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