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이상열 교수
경희대병원 이상열 교수

 [라포르시안] 온도와 풍속, 강수량 등의 기후 환경이 체중 감량에 유의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은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팀이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이 다양한 기후 인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퍼블리싱 그룹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체중 관리 애플리케이션 중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눔 코치(Noom Coach)’ 앱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눔 코치 앱은 사용자의 키, 몸무게, 나이 등을 입력하면 하루에 섭취해야하는 식사량과 운동량을 알려주고, 식사 시 섭취한 칼로리를 계산해서 보여주는 등 다양한 체중관리 기능이 구현된다.

연구분석 대상자는 2012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스마트폰에 눔 코치 앱을 설치해 최소 12개월 이상 사용하면서 식사량과 관한 정보를 최소한 한 달에 1회 이상 입력한 사용자 3,274명을 대상으로 했다.

눔 코치 앱의 사용자 데이터를 각 국가의 기후 정보 데이터데이스(Weather Underground API)와 연계해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초기 (체질량지수)와 최종 BMI의 차이)에 환경 인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온도와 이슬점이 낮을수록, 그리고 풍속과 강수량이 높을수록 다이어트 시간 경과에 따른 BMI 감소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상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IT 기반 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 인자의 영향력을 전 세계 규모에서 확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상열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80여 개국 3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해 체중관리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사용자의 다이어트 효과 연구 결과를 동일한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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