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기쁨병원은 지난해 7월 100세 노인 탈장수술 성공 이후 최근 103세 환자의 탈장 수술을 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위험부담이 큰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탈장 수술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기쁨병원은 ‘최소절개 무인공막 탈장수술법’과 이에 따른 국소마취를 선택했다. 국소마취는 노인들의 심폐기능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일반적인 탈장수술의 경우 인공막을 이용해 복벽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구멍은 그대로 두기 때문에 재발률이 2~5%로 높은 편이다. 또 인공막은 화학물질 즉 이물질이기 때문에 세균 감염이나 장기손상, 만성 통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해 미국FDA는 그 위험성을 3차례나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 2013년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이 개발해 낸 ‘무(無)인공막 탈장 수술’의 경우 인공막으로 복벽을 만드는 대신 3cm의 최소 절개 후 탈장된 근육의 틈을 직접 봉합한다. 탈장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를 완벽히 이해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집도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수술 부작용은 0.2%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탈장수술이 대부분 척추나 전신마취가 불가피했던 데 반해 무인공막 탈장 수술은 국소마취 상태에서 진행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물론, 간, 심장, 폐 질환 등 지병을 가진 환자도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는 장점에 금식도 필요 없어 노인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은 “서혜부 탈장으로 진단된 103세 장 할아버지의 경우 고령의 나이로 척추마취나 전신마취의 수술은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며 “국소마취가 가능한 무인공막 탈장수술을 통해 20분 만에 안전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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