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국병원에 배치된 중형급 응급의료 전용헬기. 사진 제공: 보건복지부
목포한국병원에 배치된 중형급 응급의료 전용헬기. 사진 제공: 보건복지부

[라포르시안] 지난 2011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이후 이송 환자수가 4,000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이달 13일 기준으로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이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수가 4,000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되어 요청 5~10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다. <관련 기사: 대당 가격만 80억…닥터헬기가 ‘날아다니는 응급실’인 이유>

복지부는 취약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제공을 위해 2011년 이후 인천, 전남, 강원 등 전국 6개 지역을 닥터헬기 운영지역으로 선정하고 닥터헬기를 배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개시한 닥터헬기는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 2015년 941명, 2016년 1,196명을 이송하는 등 운영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신속하게 해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들은 3대 중중응급환자(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 비율이 57%였으며, 그 외 증상에는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복통, 의식저하 등의 질환으로 파악됐다.

닥터헬기 도입 이후 병원까지 이송시간이 기존 148분에서 23분으로 평균 125분 단축됐으며,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구급차 등 다른 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아졌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전남지역 운항헬기를 소형헬기(EC-135)에서 중형헬기(AW-169)로 교체해 목포한국병원에서 145km 떨어진 가거도를 포함해 전남지역 279개 모든 섬 지역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닥터헬기 운영지역을 현재 6개소에서 11개소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지자체와 협조해 배치병원 뿐만 아니라 국민안전처, 해경 등 구급헬기 운영 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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