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주최로 의료계 신년하례회 열려… 추무진 회장, 국민신뢰 회복 위해 공동노력 제안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4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7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의료계 신년하례회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전현희, 정춘숙 의원, 새누리당 성일종, 윤종필 의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등이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신년하례회에서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의료계에 제안했다. 

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정치 경제적으로 격변하는 한해가 될 것이며, 이는 의료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세 가지 일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감히 제안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선 국민 신뢰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개정이 없었던 의사윤리지침과 강령을 시대 변화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고 국민들에게는 올바른 의료 관련 정보만을 제공하며 전문가평가제도 시범사업을 통해 자정노력과 자율규제권을 확보함으로써 다수의 선량한 회원을 보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의료 패러다임이 질병치료 위주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변화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앞으로의 의료는 질병치료 위주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일차의료 육성과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만성질환과 건강관리를 의료인이 책임지며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해 의료기관 간 상호보완적이며 균형적인 발전으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의료환경 변화에 공동 대처하고 개선을 함께 주도하자고 했다. 

추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의 대비,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전,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등 법적·윤리적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데 의료계가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따른 전문의 수련제도와 의과대학 교육 내실화 및 전문화를 통해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신종 및 인수공통 감염병관리 대책, 보편적 의료제공을 위한 보건의료 제도룰 위해 의료인 모두가 개선을 함께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의료일류국가로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의료인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정부는 올해 수도권과 지방 의료격차 해소, ICT를 이용한 의료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보건산업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해외진출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계가 지난 2000년 의권쟁취 투쟁의 기억을 모두 잊은 것 같다는 질책도 나왔다. 

김재정 의사협회 명예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지금 의료계는 2000년 의권쟁취 투쟁을 벌이던 의사 8명이 감방에 간 사실을 잊은 것 같다. 의권회복을 위해 우리는 감방에 갔다 왔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20조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개원의사는 운영이 안돼 실사를 받다 자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김 회장은 "강릉에서 비뇨기과 개업의가 운영이 안돼 실사를 받다가 자살했다. 여러분과 나눠가져야 할 (건보재정) 흑자를 나누지 않고 어떻게 의사를 자살로 모느냐"면서 "의권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함께 나가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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