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의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 전문 의료기기 업체인 '뉴로로지카 (NeuroLogica)'를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뉴로로지카'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SEA법인의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메사추세츠주 댄버스에 위치한 뉴로로지카는 2004년 설립된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로, 이동형 CT 외에도 대형 CT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 인수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등을 접목시켜 차별화된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삼성전자의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인 만큼 기존의 초음파 진단기기, 체외 진단기기, 디지털 엑스레이에 더해 CT까지 의료기기 전반으로의 빠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기 사업 분야에서도 고객과 환자에게 삼성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음파 전문업체인 삼성메디슨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디지털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DR)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까지 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PACS), 체외진단 장비 등을 개발해 신규로 허가 받았다.

작년 말에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확대 개편하고, 부장(사장)에 삼성디스플레이 조수인 OLED사업부장 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부 개편을 단행하면서“삼성메디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초음파, X-ray제품은 글로벌 선두업체와 경쟁하고 혈액검사기 사업은 조기에 안착시키며 MRI 등 영상진단기 분야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의 외형과 내실을 다져 나갈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