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의정부성모병원에 감동적인 현수막이 등장해 화제다.

이 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죽음의 위기를 넘긴 환자가 자신을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제작한 현수막이다.

23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올해 67세의 중증외상환자 김모(남)씨는 지난 10월 25일 남양주 집 근처 은행나무에서 떨어져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인근 병원에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김씨의 상태는 절망적이었다.

갈비뼈 23개가 부러졌고, 비장이 파열돼 호흡이 곤란한 것은 물론 과다 출혈로 인해 혈압수치가 40을 기록하는 심정지 직전 단계로, 목숨을 건질 가능성이 상당히 낮았다.

다행히 권역외상센터 김성집 교수와 수술팀이 단 한 장의 초음파 검사 후 곧바로 기도삽관, 응급수혈과 함께 배 안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상황에서 중심정맥관을 확보해 생명유지를 위한 조치를 1시간만에 마쳤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데미지 컨트롤(Damage Control, 손상 통제)을 통해 한 숨 돌린 후 흉부외과, 정형외과,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까지 총 출동해 수술과 치료를 실시했다.

김씨는 모든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에서 2개월 정도 회복기간을 통해 다시 건강을 되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상태가 크게 호전돼 지금은 걸어 다닐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준 의료진에게 고마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현수막을 제작한 것이다.

김씨는 "모든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특히 밤마다 찾아와서 제 손을 잡고 간절하게 기도해주신 김성집 교수님께 특히 감사드린다.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의사 선생님이있다는 걸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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