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모습.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모습.

[라포르시안] 서울아산병원은 23일 포스텍(POSTECH, 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2016 국내 바이오분야 연구성과 및 뉴스' 의과학 부문 탑5에 병원의 3개 연구팀이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BRIC은 국내 의학 및 생명과학 연구자 1,2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기초학술, 응용기술, 의과학, 일반뉴스 등 4개 부문에서 2016 국내 바이오 성과와 뉴스 탑5를 각각 선정했다. 

병원에 따르면 의과학부문 톱5에는 ▲'새로운 유전자가위 기술로 생쥐 유전자 편집 성공'의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팀 ▲'장내 바이러스의 크론병 억제'를 발견한 융합의학과 권미나 교수팀 ▲'폐암 조기 진단 가능한 새로운 폐암 유발 단백질 발견'을 연구한 의생명과학교실 이창환 교수팀 등 3개 연구가 선정됐다.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이명섭, 백인정, 성영훈 교수와 함께 최근 발견된 'Cpf1' 유전자가위를 활용해 생쥐의 특정 유전자 기능을 없애는 기술을 최초로 증명했다. 

Cpf1 유전자가위는 기존에 활용되는 유전자가위인 'Cas9'가 인식하지 못하는 부위에 사용이 가능해 훨씬 효율적이며 향후 유전자 기능 연구와 신약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유전자 편집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융합의학과 권미나 교수팀은 사람의 장 속에 살고 있는 바이러스가 만성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장내 바이러스가 면역세포 내 신호전달체계를 활성화해 체내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 베타'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장내 항염증 작용을 일으켜 염증성 장질환을 억제한다는 연구였다.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생명과학교실 이창환 교수는 폐암 형성과 관련된 핵심 단백질인 'USE1'을 새롭게 찾아냄으로써 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화학적 지표를 확보했다. 

또한, USE1 단백질의 조절을 통해 폐암을 실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폐암의 조기진단 키트 및 신약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울산의대와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연구진들은 암, 뇌신경, 대사질환, 분자영상, 유전체, 줄기세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과제들을 수행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BRIC은 매년 올해의 국내 바이오분야 연구성과 및 뉴스 탑5를 선정한다. 

교신저자가 국내기관 소속의 한국인 연구자이며 국내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진 성과 중, 국내 언론매체을 통해 소개된 최근 1년간의 연구로 1차 후보를 정하고 내부 자문단을 통해 2차 선정을 한 뒤 국내 의학 및 생명과학 연구자 1,2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20일 최종 탑5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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