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원장 부부 만난 경위 놓고 서로 다른 증언…장제원 "이임순 증인이 위증"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순천향대서울병원 이임순 교수가 위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순천향대서울병원 이임순 교수가 위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이임순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가 '최순실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과 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대표를 알게 된 경위를 놓고 서로 엇갈린 진술을 했다. 둘 중 한 사람이 위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14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서창석 병원장과 이임순 교수를 상대로 김영재 원장이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에 위임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장제원 의원은 이임순 교수를 상대로 "서창석 전 주치의가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를 알게 된 것이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소개였다고 밝힌 바 있다"고 사실 관계를 물었다.

이 교수는 "(박채윤 대표를)소개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반면 서창석 전 주치의는 "이임순 교수의 소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추가 질의 시간에 다시 이 교수를 상대로 "서창석 증인이 지금 위증을 하고 있나"를 따져물었다.

이 교수는 "그건 제가 알 수가 없다. 제가 (서창석 병원장에게)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서창석 병원장은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가 갈 것이라는 전화를 2015년 4월쯤 (이임순 교수로부터)받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서창석 병원장과)통화한 적이 없다. 박채윤 씨를 전혀 모른다"고 맞받았다.

양쪽의 증언이 엇갈리자 장제원 의원은 "이임순 증인이 위증을 하고 있는 거 같다,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에서 같이 임원을 맡고 있는 서창석 증인에게 (이임순 증인이)전화를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서창석 병원장은 현재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에 회장을 맡고 있다. 이임순 교수는 같은 학회에서 명예회장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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