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지부, '공공의료의 희망' 제작

[라포르시안] 지난 2013년 2월 2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03년 역사를 가진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면서 시작된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미 진주의료원 간판은 사라진지 오래됐고, 그 자리에 경남도청 서부청사 간판이 대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주의료원은 열악하다 못해 존재마저 부정당하는 한국 공공의료의 상징이 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민주노총 진주시지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운동 도민운동본부'와 함께 진주의료원 재개원 투쟁을 수년째 지속하고 있다.

진주의료원지부가 4년째 지속하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 저지 및 재개원 투쟁 4년의 기록을 담은 백서 '공공의료의 희망'(도서출판 '돈보다 생명을')을 발간했다.

'끝나지 않은 투쟁, 우리의 투쟁을 멈출 수 없다'는 부제를 단 진주의료원 투쟁 백서는 총 400여쪽 분량에 컬러판 화보집으로 제작됐다.

내용은 투쟁 과정을 약술한 머릿글과 주요 투쟁일지, 투쟁화보 순으로 정리했다.

백서 발간사는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썼다. 박석운 진주의료원재개원 범국민대책위원회 대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최세현, 강수동 대표, 백남해 신부, 김성주 전 국회의원. 정진후 전 정의당 국회의원,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 여영국 경남도의원, 박석용 진주의료원 지부장이 인사말을 썼다.
  
유지현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운동과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운동과 함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투쟁은 공공의료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며 "도지사가 지방의료원을 일방적으로 폐업할 수 없도록 법이 개정되었고 국정조사가 진행됐으며 공공의료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졌고, 공공병원의 공익적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운영비 지원의 법적 근거가 만들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위원장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해 피눈물을 흘린 진주의료원 조합원들과 자신의 일처럼 아파해주고 함께 해준 4만8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준 성원은 반드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주의료원 투쟁 백서는 유료로 판매한다. 구입 문의는 진주의료원지부(055-757-0682)로 하면 된다.

한편 진주의료원지부는 백서 발간을 기념하고 서부경남지역의 공공병원 설립 운동 의지를 다지기 위해 오는 14일 저녁 7시 경남과학기술대학에서 출판 기념회 및 후원의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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