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라식 또는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수능 직후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약 4개월의 시간이 있어 외모 변신뿐만 아니라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수험생들이 시력교정수술을 시도하기에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빨리 수술을 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쉽게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우선 시력교정술은 안구 성장이 멈춘다고 알려져 있는 만 18세 이후, 시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멈춰지는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이례적으로 만 18세 이후에도 안구의 성장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어 수술 전 눈의 굴절이상, 안압, 각막지형도, 각막두께, 시신경, 망막, 시야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환자의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환자의 특성에 따른 적합한 수술법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밝은눈안과 정지원 원장에 따르면 안구의 성장이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라식, 라섹 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에도 안구의 불규칙한 성장으로 인해 눈이 계속 나빠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까지 성장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 수술 전 소프트렌즈는 4~7일, 하드렌즈는 2주일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이형 접합자의 경우에도 라식이나 라섹수술을 받으면 급격한 시력저하에 이르게 되거나 심한 경우 실명의 위험에까지 이르게 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란 양안 각막 중심부에 단백질이 침착되며 혼탁이 발생하고,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혼탁이 많아져 시력이 감소하는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이다. 특히 각막 등의 상처부위에 단백질 침착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라식, 라섹 수술 시 더 많은 주위와 검사가 필요하다.

정지원 원장은 “라식 수술 날짜가 잡히더라도 수술을 받는 본인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담당의에게 알려야 하며, 시력이나 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수술을 진행하는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