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하지정맥류하면 다리 위에 구불구불 혈관이 튀어나오는 질병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하지정맥류의 여러 증상 가운데 하나일 뿐으로 육안으로 확인되는 증상이 없다 해서 하지정맥류가 아닌 것은 아니다.

하지정맥류는 일단 한번 발생하게 되면 자연적 치유가 안되고 계속 병증이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의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으면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은 물론 심하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일으킬 수 있기에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저림과 부종 그리고 취침 전, 후나 수면 중 쥐내림이 대표적 증상이다. 평소 이와 같은 증상을 자주 겪었다면 하지정맥류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흉부외과에 내원해 혈관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외에도 사람들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하지정맥류 증상은 피로감과 하지 무게감이다. 특히 이 두 증상의 경우 일상 생활에서도 자주 느낄 수 있는 증상이기에 하지정맥류임을 자각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예전에 비해 자주 쉽게 피로해진다거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다면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하지정맥류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센트럴흉부외과 김승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한번 손상된 판막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불가능하다”며 “의심가는 증상이 있다면 병증이 악화되기 전 하루라도 빨리 혈관초음파검사를 받는게 다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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