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이부프로펜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폐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대학 마리사 비토니(Marisa Bittoni) 박사 연구팀은 지난 7일부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폐압연구협회 제17회 국제 폐암 컨퍼런스((WCLC)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인 NSAIDs가 폐암을 예방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3차 미국보건영양조사(NHANES III)에 참여한 1민 73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 NSAIDs, 기타 생활습관 관련 기준자료를 수집했고, 2006년까지의 전국사망지수를 활용한 확률 자료 연계 방식으로 참가자들의 사망률과 사망원인을 규명했다.

콕스의 비례위험 회귀 모델을 토대로 위험률을 추측하고 흡연 습관 및 기타 변수를 고려해 NSAIDs 복용과 폐암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수치화했다. 

그 결과 18년동안 269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이 중 252명(93.6%)에게서 흡연 이력이 확인됐다. 269명 중 17명을 제외한 사망자 모두가 과거 담배를 피웠거나 폐암 진단 당시 흡연자였던 것이다.

참가자 가운데 총 5,882명의 부분집단이 흡연 이력을 보고했는데,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NSAIDs의 효과를 입증했다.

NHANES III를 분석해 얻은 예측 자료에 따르면, 흡연 이력이 있는 성인들이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8% 가까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연관성은 수치상 미미했다.

비토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정 NSAIDs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폐암 고위험군인 흡연자 그룹의 폐암 예방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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