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 참석해 슈펙트의 임상3상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고 있다.
일양약품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 참석해 슈펙트의 임상3상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국내기술로 연구개발에 성공한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 라도티닙)’가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개발 신약인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출시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1차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하면서 새로 진단받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한테도 처방이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이 슈펙트의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슈펙트의 경제성 입증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경쟁제품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연간 환자 투자비용 감소로 건강보험 재정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슈펙트의 연간 약가는 1,946만6,910원으로 같은 2세대 약물인 '스프라이셀' (2,429만750원)과 타시그나(2,876만3,460원)보다 연간 환자 투약비용이 낮다.

연간 국내에서 발생되는 새로운 환자 약 300명에게 슈펙트로 처방할 경우 약 30억원 정도의 건강보험 재정을 줄이는 부수효과를 볼수 있다. 또한 연간 1,000억원 규모인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시장에서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슈펙트는 기존 치료제에서 내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되기 때문에 신규환자 처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약 1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3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양약품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58차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슈펙트의 3상 임상결과를 발표하는 등 치료제 효과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ASH는 매년 12월 열리는 행사로 전세계 혈액질환 의료진과 연구자 약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의 학술행사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서울대 약학대학원 이장익 교수 연구진의 노하연 박사가 슈펙트의 용량·유효성과의 상관관계에 관한 임상 분석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와의 비교 데이터 질문과 고위험군 환자에서 타 약물과의 차이는 어떠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며 “슈펙트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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