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가 한의사의 혈액검사 관련 유권해석을 변경한 배경에 '의료계의 최순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한의사협회가 사실관계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0일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최OO씨를 아느냐"고 물은 뒤 "최모씨는 의료계에 또 하나의 최순실이더라. 2013년 10월 2일 청와대 오찬회의에서 혈액검사를 하려고 해도 한의사에게 그런 권한이 없다며 규제를 풀어달라고 건의해서 규제가 풀렸다. 당시 규제를 풀어준 사람이 문형표 이사장"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잘 모른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 등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모르쇠로 일관 말고 한의사 혈액검사 관련 유권해석 변경 배경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박 의원이 지적한 이른바 '의료계 최순실' 의혹은 세간의 루머일 수도 있지만 일파만파 하고 있는 만큼 의혹을 풀기 위해 명백한 진위를 가려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정 한의사의 요청에 의해 복지부가 원칙을 거스른 유권해석을 내린 것이 사실이라면 국민건강권 배반행위로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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