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한양행·녹십자·동아ST 등 신약개발에 박차

이미지 출처: 동아ST의 연구소 홍보 동영상 화면 갈무리.
이미지 출처: 동아ST의 연구소 홍보 동영상 화면 갈무리.

[라포르시안]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동아ST 신약개발연구소 1층 로비에는 ‘제약사의 사회공헌은 신약연구개발’이라는 문구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직접 썼다고 한다.

제약사의 본질은 의약품에 있고, 어떠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활동(R&D)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메시지를 담았다.  

최근 들어 주요 제약사들이 잇따라 신약기술 수출 취소와 임상시험 실패 소식을 전하면서 국내 제약업계가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매는 모습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에 기술 수출한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내년 초에 본격 착수한다. 당초 올해 4분기부터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의약품 생산 지연 등의 이유로 연기된 상태다.

한미약품이 릴리에 기술 수출한 ‘면역질환치료제(HM71224)’는 최근 글로벌 2상에 착수했고, 미국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지속형 호중구감소증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은 글로벌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말초신경병증성통증치료제 ‘리리카’ 개량신약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 

리리카는 원래 간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신경성 통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돼 통증 치료제로도 많이 처방되는 제품이다.

기존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부분을 개선, 1일 1회로 복용 횟수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통증완화’와 ‘디스크 재생’을 목표로 개발 중이던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이 임상 2상에서 유의한 효과를 얻지 못해 임상을 중단했다. 고혈압 복합제 개발도 기존 후보물질(YH22189)이 실패해 신규물질로 변경하면서 개발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동아ST는 최근 스웨덴 바이오벤처기업인 비악티카와 후성유전학 기반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ST는 비악티카의 기존 선도물질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고, 전임상, 임상 등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을 함께 진행한다.

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시장 출시도 임박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품목허가 신청서와 관련해 제조 공정자료 보완이 필요하다는 ‘검토완료공문’을 최근 녹십자에 전달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FDA는 통상적으로 의약품 허가 관련 자료를 1년간 검토한 후 허가를 승인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만 명시해 검토 완료공문을 허가 신청자에게 보낸다”며 “허가 과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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