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립보건연구원은  메르스(MERS) 바이러스 검사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품목 제조허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국내 유행 당시 상용화 진단제제의 필요성에 따라 진단시약 개발 실용화 연구를 추진해 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허가된 메르스 유전자 검사시약(PowerCheckTM MERS(upE & ORF1a) Real-time PCR kit)은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추출된 바이러스 유전물질(Viral RNA)을 사용해 메르스 바이러스의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시약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유한 2개의 유전자 부위를 동시에 검출하도록 설계되어 한 개 유전자 검출 시약을 사용할 때와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며 검사시간을 약 2시간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시약은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성능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 

현재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진단은 지난 8월 시행된 '감염병 검사 긴급 도입 제도'를 통해 한시적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이 인정하는 민간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시약의 식약처 제조 허가를 통해 좀 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허가제품 외에도 유사방식의 유전자 검사시약에 대한 식약처 체외진단 의료기기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병원 등에서 메르스 검사에 사용할 진단시약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