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들, 파업 중단하고 25일 업무 복귀…서울시·자치구, 고용안정협약 협력 등 약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월 22일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 총회에 참석해 '서울시 정신보건노동자의 현안 해결을 위한 약속'을 하고 조합원들과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전국보건의료노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월 22일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 총회에 참석해 '서울시 정신보건노동자의 현안 해결을 위한 약속'을 하고 조합원들과 사진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 전국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지난달 5일부터 50일 가까이 이어진 전국보건의료노조 서울시정신보건지부의 파업 사태가 마침내 해결됐다.

서울시 산하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21개 기초지자체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자살예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고용불안 개선을 위해 2개월 가까이 길거리 투쟁을 이어온 끝에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관련 기사: ‘정신보건전문요원’이라 쓰고 ‘극한의 감정노동자’라고 읽는다,  “고용유지에 최선의 노력 다한다”…서울시와 자치구, 그 약속이 그렇게 어렵나>

전국보건의료노조는 23일 서울시정신보건지부가 파업을 중단하고 오는 25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무 복귀 결정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 총회에 참석해 '서울시 정신보건노동자의 현안 해결을 위한 약속'을 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약속을 통해 ▲2016년 말 위탁기간이 만료되는 강북구, 동작구등 8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의 고용안정협약 체결에 자치구와 협력 ▲2016년 말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강동구 등에 대해 근로계약 갱신 협력 ▲단체교섭 및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 서울시, 자치구 협의체 구성 ▲정신보건정책 개발에 노조의 능동적 참여 보장 ▲2017년 내 '서울시정신보건센터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방안 연구' 실시 ▲정신보건 노동자의 노동인권 향상을 위한 관계자 교육 실시 등 총 6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시 주무부서인 시민건강국과 노조 양 측이 파업사태 해결 방안을 협의하고, 6개 사항을 약속 형태로 문서화했다.

지난 21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문석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 회장과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김성우 서울시정신보건지부장 등이 면담을 갖고 서울시 약속 사항을 재확인하고 확정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시정신보건지부 조합원 총회에 참석해 "서울시는 시민 힐링을 위해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을 시행했다"며 "여러분들은 시민의 엄마였는데 여러분들에게도 엄마가 필요한 것 같다 제가 엄마를 맡겠다"고 말했다.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하지만 앞으로 서울시와 자치구, 서울시정신보건지부 간의 임단협 체결이 과제로 남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의 업무복귀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서울시와 구청장협의회에서 약속한 노사, 서울시, 자치구 협의체를 통해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최종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임단협을 뛰어넘어 서울시 정신보건정책 개발에 노동조합의 능동적 참여를 활용해 정신건강증진사업의 질 강화의 협력적 관계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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