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수족냉증(Cold hands and feet)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질환이다. 즉 추위 등의 외부자극으로 인해 말초혈관이 과민하게 반응해 수축하거나 감정적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혈관수축이 일어나 손발에 혈액공급이 감소할 때 나타난다.

그 외 원인 질환으로는 레이노증후군, 류마티스관절염,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 저하증 등이 있다.

이와 비슷한 질환으로는 레이노 증후군이 있다. 레이노증후군의 원인은 수족냉증과 비슷하나 혈관의 허혈발작이 심하게 나타나고 그 결과 피부 색조가 변하는 질환이다.

레이노증후군은 전형적인 3가지의 색깔변화가 있는데 처음에는 혈류량 감소로 피부가 하얗게 창백해지고 차갑고 멍멍해진다. 곧이어 산소공급이 고갈되면서 청색으로 되고 시간이 지나면 혈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피부가 붉어진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 3가지의 색깔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보이는 레이노증후군의 유병율은 일반 인구의 약 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족냉증은 손발저림, 통증 등의증상을 동반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게 될 경우 피부나 피하조직이 위축되고 손톱이 두꺼워질 수 있다. 또한 심하면 조직이 괴사돼 손가락이 썩거나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방치하기 보다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수족냉증은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개원가에서는 교감신경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때 치료를 시행하는 교감신경은 크게 3개의 부위가 있다. 기본적으로 경추에 있는 성상신경절을 치료할 수 있으며 손이 시린 경우에는 흉추교감신경을, 발이 시린 경우에는 요추교감신경을 치료한다.

지인통증의원잠실점 장용호 대표원장은 “수족냉증은 그대로 방치하거나 여러 약물이나 민간요법을 통해 치료를 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깅이나 빨리 걷기 등 적절한 운동과 따뜻한 차 마시기, 추위에 노출 피하기 등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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