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사정으로 신경외과 과장직 수행 어렵다고 판단"

 [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논란을 일으켰던 백선하 신경외과과장을 보직 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7일 라포르시안과 통화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백 교수가 정상적으로 신경외과 과장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백선하 교수는 지난 2014년 7월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에 임명됐으며 2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7월 연임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니라 심폐정지에 의한 '병사'로 기록해 파문을 일으키며 4개월 만에 보직 해임됐다. 

백선하 교수의 보직 해임은 인사권자인 서창석 병원장에 의해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백 교수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백남기 농의 수술을 집도했으며, 백씨가 지난 9월 끝내 사망하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백씨의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물론 서울대 학생들까지 가세해 백씨의 사망 원인이 병사가 아니라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고 주장하면서 사망진단서를 작성한 백 교수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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