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순위 10대 제약사 수출액 비중(2015년).
◆매출순위 10대 제약사 수출액 비중(2015년).

[라포르시안] 지난해 매출순위 10대 제약사 가운데 수출의약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한미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제약협회가 발간한 ‘2016 제약산업 DATA BOOK’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수출의약품 금액은 5,864억원으로 총매출(1조1,132억) 대비 52.7%에 달했다. 

총매출액 중 절반이상을 해외 수출의약품에서 매출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의 가능성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5차례에 걸쳐 사노피,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적인 다국적제약사들과 총 계약 규모 8조원에 육박하는 신약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중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한 폐암치료제 ‘올리타’ 신약기술 수출계약은 최근 파기된 바 있다.

한미약품 다음으로 수출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는 동아ST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30억원의 수출의약품 매출을 기록해 총매출액(5,679억) 대비 23,4%의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녹십자 2,078억원(22.8%), 유한양행 1,872억원(16.6%) 등이 수출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았다. 

제일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은 총매출에서 수출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10대 제약사의 총 수출액은 1조2,63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업계의 해외진출도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해외에 진출한 제약사는 총 25곳이었고, 해외에 마케팅 지사와 지점을 새롭게 연 곳은 48곳, 플랜트(생산시설)는 4곳이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5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동 27곳, 중남미 24곳, 유럽 22곳, 북미 18곳, 아프리카 15곳 순이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의약품시장 진출의 관문인 다국가 임상시험도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2011년 189건이던 다국가 임상건수는 2015년 296건으로 107건 증가, 56.6% 가량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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