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약상장기업 작년 R&D 투자액 8천억 육박

◆상장기업 R&D 투자금액 상위 10대 제약사(자료=한국제약협회)
◆상장기업 R&D 투자금액 상위 10대 제약사(자료=한국제약협회)

[라포르시안] 지난해 10대 제약상장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금액 비율이 총 매출대비 두 자릿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제약협회가 발간한 ‘2016년 제약산업 DATA BOOK’ 통계정보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등을 포함한 10대 상장기업의 R&D 평균 투자 비율은 11.23%였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총 7,975억원을 신약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총매출 대비 R&D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생명과학으로 17.3%에 달했고, 다음으로 종근당(15.42%), 한미약품(14.2%), 대웅제약(12.48%), 녹십자(11.2%) 순이었다.

이어 일동제약(11.1%), 동아ST(10.1%), 보령제약(7.4%), JW중외제약(6.7%), 유한양행(6.4%) 등이 뒤를 따랐다.

가장 높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보인 LG생명과학은 오는 2017년 1월 1일 LG화학과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어 투자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력이 좋은 LG화학이 제약·바이오 R&D에 투자비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84개 상장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2011~2015).
84개 상장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2011~2015).

 R&D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단연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신약 R&D비용으로 1,871억원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5차례에 걸쳐 사노피,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적인 다국적제약사들과 총 계약 규모 8조원에 유박하는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중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한 폐암치료제 ‘올리타’ 신약기술 수출계약은 최근 파기된 바 있다.

한미약품에 이어 녹십자(1,019억), 대웅제약(999억), 종근당(913억), LG생명과학(779억) 순으로 R&D 비용을 투자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R&D 비율을 보여 ‘R&D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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