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공동마케팅 계약 4건 체결…연구개발 인력 확충

[라포르시안] 지난해 9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제약사 삼일제약이 최근 들어 공동마케팅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일제약은 지난 2분기 매출 251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488억원이다. 이 회사는 올해들어서만 한국피엠지, 동아ST, 이스라엘제약사, 프랑스제약사 등 4곳과 공동마케팅을 성사시켰다.

우선 지난 1일에는 한국피엠지와 골관절염치료제 ‘레일라정’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레일라정은 한국피엠지가 개발해 지난 2012년 12월에 발매한 국내 7번째 천연물신약이다.

레일라정은 2015년 기준으로 170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한 제품이다.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동아ST와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 ‘타리온 점안액’과 광범위 항균점안액 ‘오젝스’ 등 2종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었다. 타리온 점안액은 지난 2009년 미국 FDA 승인을 받고 국내에 2013년 출시된 베포타스틴 성분의 오리지널 제품이다.

지난 7월에는 이스라엘 제약사인 갈메드와 1일 1회 요법으로 임상개발 중(임상2b상)인 간질환치료제 ‘아람콜’의 한국 내 임상 개발과 독점판매권 계약을 따냈다. 삼일제약은 한국 내 아람콜의 3상 임상 개발, 허가 승인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됐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제약사 라보라토리와 녹내장 치료제 ‘모노프로스트’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일제약은 매출 강화와 함께 신약 연구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공석이었던 중앙연구소장으로 이정민 박사를 새롭게 임명하고, 파마킹 출신의 사장인 곽의종 박사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정민 연구소장은 천연물신약과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전문의약품 등의 연구개발에 20년 이상 몸담아 왔고, 지금까지 24개의 특허 출원과 12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곽의종 고문은 SK케미칼의 수석연구원으로 국산 1호 신약 ‘선플라주(항암제)’ 출시에 기여한 인물이다. 특히 곽 고문은 비알코올성지방간 등 간질환 치료제 분야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

삼일제약은 연구개발 분야 인재 영입을 통해 향후 간질환 치료제 등의 신약 연구개발을 적극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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