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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대문·강남구에 타지역 환자 유입 가장 많은 이유는?작년 지방환자 '서울 원정진료'로 5조2163억 지출…수도권 쏠림 갈수록 심화

'2015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보면 전체 진료비 중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은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강남구, 중구 등이었다

[라포르시안] 지방환자의 수도권 원정진료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빅5' 병원의 경우 타지역에서 가장 많이 원정진료를 오는 것으로 통계에서 파악됐다.

의료전달체계가 부실하고, 수도권에 의료자원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포함하는 의료보장 적용인구의 전국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15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2일 발간했다.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적용인구, 진료실적 현황, 주요 암질환 및 만성질환 현황 그리고 다빈도 상병현황 등 총 9개 주제로 구성돼 지역별 의료이용 전반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통계 자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지방 환자의 서울 대형병원으로 원정진료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중 34.1%는 타지역에서 원정진료를 받기 위해 유입된 환자였다. 2014년의 33.6%에 비해 0.5%p 증가한 셈이다.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들이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의료비는 총 5조2,163억원에 달했다. 2014년에는 지방환자가 서울지역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의료비(4조8,576억원)와 비교하면 3,587억원이 더 늘었다. 

서울 지역 의료기관을 찾은 지방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아마도 '빅5' 병원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연보를 보면 전체 진료비 중 타지역 진료비 유입 비율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은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강남구, 중구 등이었다. 이 중에서 종로구에는 서울대병원이, 서대문구에는 세브란스병원, 강남구에는 삼성서울병원 등의 대형병원이 위치해 있다.

종로구의 경우 타지역 유입 비율이 93.6%에 달했고, 서대문구는 83.3%, 강남구는 82.7%를 기록했다.

앞서 건보공단이 발표한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 자료를 보면 빅5 병원의 2013년 한해 동안 총 진료매출은 2조8,447억원(진료인원 214만명)명에 달했고, 이 중에서 1조7,408억원은 타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들이 지출한 비용이었다.

한편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대형병원으로 경증환자 쏠림과 왜곡된 의료전달체계가 감염병 유행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자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지난 1월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를 통해 정부, 공급자, 학회, 관계기관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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